2009_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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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섬은 삶의 한 복판에 놓여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처럼...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서 익명으로 살아간다.
누가 특별한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아도
섬이라는 보통명사로 의연하게 존재한다.

아련한 쪽빛의 고독감으로 사색을 즐기며
잔잔한 대화와 거친 저항으로 세상과 부딪쳐
가슴을 후려치는 깊은 상처에도
푸른 빛 넓은 심해로 쓰려 안으며 존재한다.

하루를 홀로 살아도 섬과 같이
고뇌와 상심에 아파해도 바다와 같이
꿈을 머금고 바다에 속삭이는 하늘과 같이
섬과 바다와 하늘이 하나 되어 존재한다.

바다가 그리울 때 우리는 말없이
그 섬에 가고 싶다.

2009년 4월의 문턱에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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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겸업(two-job)작가라는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나만의 그림을
그려서 좋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

어려서 부터 바다와 섬을 연모하며
마음의 안식이 되어 온 형과 색이
세월이 거듭되어 쌓이고 다져져
그림 이야기가 되어 행복하다.

내 그림의 의미가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  동화되어 힘들고 지친 영혼에
희망과 꿈이 되어 삶의 의미가
향기롭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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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라는 주제로
작품 소재를 준비해
온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여수연안에 산재한
크고 작은 섬들이
모두 그 때 마다
사연이 있듯이
만감이 교차하는
인생의 단면이다.

거문도, 백도,
초도, 낭도,
제도, 개도,
화태도, 금오도,
등 등
많은 이름의 섬들과
불러주지 못한 섬들...
모두가 다
사랑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