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_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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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오로지 나이프로만 풀잎처럼 긋어서 나타내기.
풀잎에 눕다. 

“풀잎에 눕다.”는 오로지 나이프로만 풀잎처럼 긋어서 나타내는 표현기법으로 대학시절에 연습 삼아서 해 보았던 표현기법을 이번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았다.
 풀잎처럼 긋어서 나타내는 나이프질에서 또 다른 형상과 의미를 부여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맨날 붓질과 싸움에서 이번 나이프질은 신이 났다. 하다가 맘에 안들면 금방 덮어버리고 후딱 긋어내서 나타나는 수많은 반복 속에서 내 마음 속에 형상이 서서히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 까지 반복의 연속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즐거웠다.

잘못 된 것이 있으면 바로 고치는 것이 맞지만 사람들은 양보와 이해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 들녁에 흔들리면서 쓰러지지 않는 풀잎을 좋아하나 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고통이라는 새로운 고민의 싹이 돋아나고 풀잎도 그렇게 시작됩니다.